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사업에 대한 보건복지부 승인과 과학기술부의 바이오 장기개발 지원으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전기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실 현장 실태 점검과 서류검토 작업 등을 거쳐 황 교수팀의 배아연구기관,체세포 복제 배아연구기관 등록 신청과 배아연구 승인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2일 밝혔다. 올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승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정부의 관리체계 내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난치병 환자의 질병 부위를 돼지 등 동물의 장기로 대체하는 '바이오 장기'를 비롯 단백질 칩,면역기능 제어기술,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 등 4가지 기술을 개발해 본격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바이오 신약ㆍ장기 개발 분야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에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해 장기를 적출,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바이오 장기복제 기술개발에는 25억원이 투입된다. 이 분야에서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안규리 교수 등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기 때문에 먹거리 창출에도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피 피부염 등 면역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면역기능 제어기술 개발에 28억원이 투입되며 질병 진단과 바이오 신약개발,단백질 상호작용 연구 등에 이용되는 단백질 칩 개발에도 25억원이 배정됐다. 단백질 칩은 수십∼수백개의 단백질을 작은 칩 위에 고정해 단백질의 결합을 분석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질병 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해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지능형 약물전달시스템에는 22억원이 투입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