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집 계약은 주말에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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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땐 주말에 계약서를 쓰세요."
요즘 같은 집값 하락기엔 주말에 계약서를 쓰는 것이 매수인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최근들어 시세 문의나 매매가 가장 활발한 요일은 월요일이다.
실제로 스피드뱅크가 1만5천여개 회원 중개업소의 매물 게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에 새롭게 올라오는 매물 건수가 다른 요일에 비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한번 매물을 업데이트 하는 중개업소들이 주초인 월요일을 주로 택하고 있는데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의미있는 요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이트 방문자 수나 페이지 뷰 횟수도 월요일이 가장 많다.
가장 적은 주말에 비해 2∼2.5배 높은 수준이다.
일선 중개업소들도 "주말에 점찍어 둔 단지를 둘러본 뒤 당장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거나 상의를 한 뒤 월요일 다시 문의하거나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수자 입장에선 이런 월요일에 계약을 하는 것보다 주말에 계약하는게 유리하다고 스피드뱅크는 분석했다.
주초에 물건을 내놓았던 매도인 입장에선 주중 내내 전화 한통화 없어 마음 고생을 하다가 주말에 손님이 나타나면 가격 인하 요구에 선뜻 응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게다가 중개업소들도 손님이 뜸한 주말에 방문해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성심껏 상담에 응하게 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