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 두 부처 수뇌부는 지난 11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민ㆍ군 겸용 기술 개발과 정보화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과장급 인사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와 국방부는 실무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 간 MOU 체결은 흔치 않은 모습이다. 이날 저녁 모임에는 두 장관을 비롯해 차관,1급 실장,2급 국장,실무진 등 12명이 참석했다. 예전에도 부처 장관끼리 개인적인 만남은 자주 있었지만 장·차관과 실·국장들이 한꺼번에 모여 저녁을 나눈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첨단기술을 중시하는 정통부와 국방부가 만났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날 모임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통부와 국방부 간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협의했다고 전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술 한잔도 곁들였다고 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