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가 7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탈피할 것이란 기대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12일 삼양식품 주가는 일찌감치 상한가인 9천7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최근 7일 연속 상승하며 37.4% 뛰었다. 삼양식품의 옛 주인인 전중윤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측이 다시 최대주주로 복귀,채권단 공동관리(화의) 탈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전 회장측은 이달 들어 채권단 보유 지분(70.8%) 가운데 32.8%를 매입,기존 보유 지분까지 합쳐 모두 44.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옛 대주주의 최대주주 복귀를 계기로 이르면 올 1분기 중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법원에 화의 종결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98년 자금난으로 화의에 들어가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왔다. 전 회장측은 경영권을 보장받는 대신 구조조정을 실시해 98년 말 4천3백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작년 말 1천1백억원으로 줄이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2천17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