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레저벨트 개발 1순위 '해남.영암' 아직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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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서남해안 관광·기업도시 개발계획(J프로젝트)을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함에따라 해남·영암지역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1호 후보로 떠올랐다.
<< 사진 설명 : 화원반도 전경 >>
그러나 작년 여름 한차례 투기열풍이 휩쓸고 간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토지시장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작년 여름 이후 J프로젝트 수혜지역으로 거론되는 해남군 문내면 황산면 등의 토지시장은 조정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작년 여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매수세도 약세다.
문내면 우수영공인 관계자는 "연말·연초가 비수기인데다 최근들어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설은 지나야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 지역을 답사한 토지전문 컨설팅업체인 JMK플래닝의 진명기 사장도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서울에서 내려온 중개업소들이 상당수 철수한 상태였다"며 "다만 기업도시 예정지가 확정되고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한번 들썩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래 실종 속에서도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관리지역 땅은 조망 정도에 따라 평당 3만∼10만원,바다가 보이지 않는 관리지역 땅은 평당 1만∼5만원선 등으로 작년 초에 비해 2배 가량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거래는 싼 매물 위주로 뜸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보다는 광주 목포 등 인접지역이나 대구 울산 등 영남지역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도시 유치가 예상되는 지역은 해남군 산이면 전역과 화원면 일부 등 1천8백여만평,영암군 삼호면 영산강 3-1지구 3백70만평,해남군 산이·화원면 간척지 7백80만평 등 3천여만평이다.
전남도는 이 지역에 외국 자본을 유치해 레저·오락·휴양·교육·의료 기능이 어우러진 인구 50만명 규모의 자족형 국제 관광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