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출자총액제한 제도에 관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법과 원칙에 의해 노사문제가 처리된다면 기업활동의 불확실성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05 최고경영자 신춘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지난해에는 여러가지 역경 속에서 과거의 문제를 풀 것은 풀고 다질 것은 다지고 숨고르기를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덩어리 규제를 푸는 데 주력하고 기업의 기술 투자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테니 기업들은 자신감을 갖고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달러화 급락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내부적으로는 수출이 올해도 호조를 보여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건설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2002년 1백2조원에 달했던 국내 건설시장 수요가 지난해 85조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투자계획과 기업형 임대사업 활성화 등의 정책을 적극 운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대통령과 여야 모두 경제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며 "정부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친다면 극복하지 못할 난관은 없다"고 역설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