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상최고가 '우뚝' ‥ 외국인지분율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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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내수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겹악재를 딛고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로 외국인 지분율도 최고치에 달했다.
12일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0.61%(4백원) 오른 6만6천5백원으로 마감돼 4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6만6천8백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와 똑같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수출주이면서 동시에 경기방어주라는 독특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현대모비스는 매출의 57%가 수출이지만 대부분 현대차나 기아차에 납품하는 로컬수출이어서 직접 달러로 결제받는 수출비중은 14∼15% 정도에 불과해 원·달러 환율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로 자동차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도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환율하락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39%에서 현재 43%대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가 올해 또 한번의 성장기회를 맞이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서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으로 차량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오히려 애프터 서비스용 부품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품판매는 마진율이 20%에 달하는 고수익사업으로 현대모비스 전체이익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라 모듈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듈이란 관련 부품을 큰 덩어리로 모아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모비스가 NF쏘나타의 신차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데서 보듯이 모듈화는 완성차 제작과정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위원은 "오는 2007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운행 차량대수가 연간 평균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지배력이 높은 현대모비스가 또 한번의 도약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