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휴대폰부품주 "사자" ‥ 파워로직스 등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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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매수에 나서더니 최근 2∼3일새 '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모텍 파워로직스 인터플렉스 코아로직 엠텍비젼 인탑스 등이 기관들의 매수 타깃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중심의 랠리가 주춤해지자 실적 관련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기관들이 실적 호전 IT(정보기술)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휴대폰 부품주를 선취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휴대폰 부품주 '러브콜'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기관들은 지난해 12월29일을 전후해 잇달아 휴대폰 부품주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아로직은 지난달 28일부터 순매수세를 지속 중이며,엠텍비젼 파워로직스 등도 29일,30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인터플렉스와 아모텍 등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최근 주춤하자 휴대폰 부품주 매집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파워로직스 인터플렉스 아모텍 인탑스가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1,2,3,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은 올해 초 코스닥 랠리 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뒷전에 밀려 있었다.
테마주는 물론 IT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으나 휴대폰 부품주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이들 종목이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 수혜주'라는 점도 기관의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기관들의 '사자'가 휴대폰 부품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기관 매수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휴대폰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은 대부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카메라폰 성장세와 DMB단말기 등의 출시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우량 IT주에 관심을
전문가들은 최근 테마주들이 주춤하자 실적 호전 IT주에 대한 기관들의 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휴대폰 부품주,LCD 우량주,수익모델을 갖춘 인터넷주,턴어라운드주 등 3∼4개 실적 호전 종목군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기관의 휴대폰 부품주 매집도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휴대폰 부품주 외에 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NHN 등 LCD·인터넷 대표주들이 올라 있는 점도 실적 호전 IT주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한 IT담당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업황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카메라폰 수요 증가,위성DMB폰 신규 수요 발생,노키아의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등 회복세를 나타내는 신호들이 많다"며 "실적 호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