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대림그룹 건설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맏형인 대림산업과 이 회사의 계열사인 고려개발 및 삼호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양상이다. '한 지붕 아래 세 가족'이 모두 번창하고 있는 셈이다. 12일 대림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0.19% 오른 5만3천9백원에 마감됐다. 고려개발 주가도 1만8천4백원으로 1.10% 올랐다. 삼호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2.88% 떨어진 7천7백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대림산업이 23% 오른 것을 비롯 고려개발은 1백29%,삼호는 2백5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강관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대림산업의 적극적인 주주우선 정책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계열사인 고려개발과 삼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상승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고배당등 대림산업이 보여줬던 경영 풍토가 고려개발과 삼호에도 재현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려개발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9월 5%에서 이날현재 16%로 늘어났으며 삼호 역시 이달 7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제로'였던 지분율이 4% 대로 뛰어 올랐다. 박동휘 기자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