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아주 잘못된 정책" .. 이총리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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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는 12일 "KTX는 아주 잘못된 정책 중 하나의 사례로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부산지역 인사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당초 하루 22만명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실제는 7만명밖에 안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총리실에 잘못된 정책 사례로 삼으라고 지시했다"며 "수요가 당초 예상의 30%밖에 안 되는 것은 잘못 판단했거나 고의적으로 부풀려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KTX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빚이 13조원이고 연간 수천억원 적자가 나지만 수요 부족으로 빚 갚을 길도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남부권 신공항 신설과 관련,"남부권 신공항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미 항공수요예측에서 타당성 조사 수치가 0.2밖에 안 나온 만큼 김해공항을 확충해 사용하는 쪽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공항과 일본 하네다공항과의 항공노선 개설 요청에 대해 이 총리는 "협의는 해보겠지만 현 단계에선 쉽지 않다.
국제선을 두개씩(김포공항에 이어 김해공항까지) 내놓은 경우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