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재래시장을 벤처화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12일 약 2백만에 이르는 소상공인들이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재래시장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 재래시장 벤처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기청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재래시장육성특별법의 시행규칙이 마련되는 대로 늦어도 이달 안에 중기청 벤처창업국 안에 재래시장과를 신설,재래시장 벤처화를 실행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재래시장의 벤처화를 위해 시장외곽에 공동배송센터를 설립하고 시장 안에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센터를 설립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래시장에 손님이 몰리도록 하기 위해 전통상가를 복원하고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벤트공간과 테마거리도 조성하는 등 환경개선 및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 같은 벤처화는 재래시장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서도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직접 찾아갔을 때는 문화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적어도 국가가 60% 이상을 내고 지자체에서 30% 이상을 지원해 재래시장의 부담을 10% 이하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벤처화를 추진할 때는 국유지 및 공유지의 사용료와 도로점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중기청은 각 재래시장이 고유브랜드와 캐릭터를 만들고 선진국의 유통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