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기업과 사람을 칭찬해줘야 경제가 산다."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12일 전경련 '최고경영자 신춘 포럼'의 국내 경제전망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좌 원장은 "잘 나가는 사람과 잘 나가는 기업을 못마땅해 하는 정서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한 나라의 경제·사회 발전은 잘 하는 사람들이 더 잘하기 때문이며 이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만큼 이 진리를 거스르면 그 사회는 결코 잘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가 위축된다고 하는데 소비는 돈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고 투자도 돈이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는 기업이 더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인데 이들이 마치 청산 대상처럼 느껴진다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좌 원장은 "대통령께서 나서서 '성공한 사람,성공한 기업이 존경스럽다'고 얘기하면 나라가 좀더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규제가 완화되는 게 아니라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외환위기 이후 영미식 기업지배구조와 투명성을 너무 강조하다 우리 경제의 규모에 비해 '너무 강력한 브레이크'를 달아 우리 기업의 보수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