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1979년 설립된 한국석유공사(사장 이억수)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영 석유회사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창립 30주년이 되는 2009년 세전이익 3천억원 달성을 통한 공급 가능물량 3억배럴과 매출액 3조원 확보라는 전략목표(Hunt 3-3-3)를 세운 석유공사는 작년부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 핵심 성장엔진(1본부 1혁신 프로젝트)을 발굴해 육성하는 'KNOC(공사 영문약자)형 신자율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미 2002년 이후 비축기지별 자율경영혁신 운동인 'SEE(Safety,Economy,Efficiency) 플랜'을 수립,비축기지 운영에 있어 최적의 안전성 경제성 효율성을 확보하고 비축기지간 경쟁적 원가절감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지난 97년 배럴당 1백23원이던 석유 비축관리비를 2003년에는 80원으로 35%가량 줄였다. 이 회사는 또 경영체계 선진화를 위해 작년 4월 디지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올 10월까지 경영관리 관리회계 재무회계 인사관리 시스템통합 등 5개 부문을 대상으로 1단계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경영혁신을 전략경영과 연계함으로써 모든 부문의 혁신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혁신,조직·제도혁신,프로세스 혁신이란 '경영혁신 3대 축'을 설정했다. 먼저 사업혁신을 위해 석유개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기술 전문인력 강화 및 해외 석유개발사업 활성화 등 핵심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또 사업혁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효율적 조직 및 합리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전직원 연봉제 실시,집중근무제,탄력근무제 도입 등 조직·제도 혁신을 추진하고 자립경영을 위한 이익관리시스템,노사협력 및 참여문화 정착 등 프로세스 혁신을 병행해왔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성과와 역량' 중심의 혁신활동을 한층 강화해 세계 50대 석유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혁신,정보·기술혁신,제도·인사혁신이라는 경영혁신 3대축 신모델을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앞으로 자주원유개발 10%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탐사광구 참여와 더불어 생산유전 매입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의 자주원유개발 목표달성 뿐만 아니라 원유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원유 안정공급 확보를 위해 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카스피해 지역의 카자흐스탄,아프리카의 리비아와 베냉,남미의 페루 및 동북아 지역의 동부 시베리아 등을 전략 진출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의 자원개발에 적극 참여해 생산ㆍ개발ㆍ탐사단계의 사업이 균형 있게 추진되도록 힘쓸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