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송인회)는 지난해 11월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경영혁신 선포식에서 2007년까지 '21세기 전기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초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고객의 서비스 욕구 증대와 고유사업이 경쟁체제로 바뀌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키워야 하고 인건비 중심의 저부가가치 사업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조직문화 등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경영혁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공사는 경영혁신의 목표를 △고객가치 극대화 △미래성장기반 확충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 구축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고객중심 경영 △핵심역량 강화 △효율중심의 운영 △성과중심의 보상 등 네가지 사안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우선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법정 검사ㆍ점검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서비스 리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기안전 스피드콜 제도와 고객만족센터,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정보통신(IT)기반 자동 사고감지시스템(KAF)을 도입하고 이를 토대로 수익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력개발제도(CDP)와 사업부제 도입 등을 통해 조직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기로 했다. 공사는 효율 중심의 조직운영을 위해 대팀제를 도입하고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급인재 양성과 대팀제 도입에 따른 잉여 간부인력 활용을 위한 자체 경영대학원을 설립하고 사이버교육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과중심의 조직 운영을 위해 사내 직위공모제 및 다면평가제도 확대 실시,성과보상제도 확대에 따른 인사제도 개선과 승진제도 개선,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 3년 내에 현재 1백1%대인 사업 수익률을 1백16%로 올리고 청렴도 지수를 70점대에서 90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고객만족도는 65점대에서 80점대로 높이는 한편 전기화재분야 시장점유율은 현재 28%대에서 25%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 산하기관관리기본법에 따른 경영실적 평가에서 내년에 전체 정부산하기관 중 중·상위권에 진입한 뒤 2007년도에는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이 같은 목표를 보다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본사 처·실장 및 전국 13개 지역본부장과 사장간 경영혁신 성과협약을 체결했다. 송 사장은 "전기안전공사를 재창립한다는 각오로 경영혁신을 추진해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공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