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민생문제를 강조한데 대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의지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정교한계획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제.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경쟁'을거듭 제안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받고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대해 집중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 "대통령이 적절하게4대 입법문제에서 벗어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한 것은 다행스럽고 바람직하다"고말했다고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받고 소외된 국민들을 사회가 확실한안전망으로 감싸안을 때 이것이 선진경제"라면서 "선진경제는 시장을 자유롭게 할때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규제를 선진경제 수준으로 풀어야 한다"고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이 없는 4대입법에 대해 대통령이 나름대로 입장을 정리했고, 국민들이 피폐한 살림살이라는 현실에서 볼 때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희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정교한 계획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선진경제는 구호나 목표설정이 아니라 철저한 시장논리에 대한 존중과현실화될 수 있는 근거가 착실히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劉承旼) 대표비서실장은 "`종합투자계획을 조기에 집행하겠다' 등의 내용은 새로운 내용이라고 할 수 없지만 대통령이 4대법안 대신 경제로 방향선회를 한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여야를 떠나 경제와 민생살리기 문제를 놓고 `정책경쟁'의 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