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온 디맨드(On Demand)' 전략은 호황기든 불황기든 기업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엔 기업의 경쟁력과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최근 한국IBM의 대표로 취임,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인 CEO 시대'를 연 이휘성 사장은 IBM이 전세계에서 추진해온 '온 디맨드'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 디맨드'는 기업고객이 원하는 때에,원하는 것을,원하는 만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IBM의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사장은 "한국IBM은 컨설팅과 서비스,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통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와 데이터베이스,시스템 관리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고객사들의 요구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완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 1분기 중 주요 부품만 가져와 국내에서 조립하는 'AAP(Authorized Assembler Program)'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레노보와 합작해 펼칠 예정인 PC사업에 대해서는 "판매 기술지원 애프터서비스 등을 한국IBM의 기존 조직이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