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잘하겠슴다. 감솨. *^^*..입사지원서에 채팅용어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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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여. 열씨미 일하겠슴다. ㅋㅋ 감솨. *^^*.'(H기업 입사지원서 중)
신세대 구직자 가운데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에 채팅용어를 쓰는 일이 드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 상당수는 이런 지원자를 바로 탈락시키거나 감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채용정보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을 뽑은 2백67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작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60.7%(1백62명)가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에서 이모티콘을 비롯한 채팅용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원서 10개 중 1개(9.8%)꼴로 채팅용어를 쓰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채팅형 이력서'로 높은 점수를 따기는 어려워보인다. 채팅용어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절반이 넘는 54.3%가 '감점하거나 무조건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애교로 넘어간다'는 16.7%에 불과했고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기본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14.8%) 등이 뒤를 이어 부정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