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백만장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대폰은 노키아,국제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호화차는 BMW….' 중국의 부호 분석 전문가 후룬이 내놓은 '2004년 중국 백만장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1천만위안(약 12억5천만원)의 자산을 보유한 3백98명의 부호들이 조사에 응했다. 이 가운데 39%는 자산을 1억위안(약 1백25억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에서부터 시계 신용카드 등 19개 항목에 걸쳐 이뤄진 조사 결과 휴대폰에서는 노키아가 47%로 수위를 달렸고,모토로라(17%),삼성(15%),소니에릭슨(12%)이 뒤를 이었다. 호텔은 샹그릴라,시계는 로렉스,액세서리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위스키는 시바스 리갈,코냑은 레미마틴,신용카드는 비자인터내셔널 등이 각각 중국 부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 재테크를 위해 찾는 은행으로는 HSBC 씨티은행 중국은행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호화 차는 BMW를 가장 선호한 반면 초호화 차에서는 벤틀리가 선두를 차지했다. 후룬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부자들의 브랜드 소비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