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워런 버핏도 탐낼 만한 종목.' ABN암로증권이 13일 삼성화재를 세계적인 가치투자 전문가인 워런 버핏이 투자할 만한 종목이라고 극찬해 관심을 끌고 있다. ABN암로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벅셔 해서웨이가 매년 발표하는 투자보고서에서 강조하는 원칙에 비춰볼 때 삼성화재는 자산가치 등에서 충분히 투자조건을 만족시키는 종목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벅셔 해서웨이가 보험 자회사인 가이코(GEICO)로부터 시장금리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주식에 투자하거나 기업을 인수해 큰 수익을 남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화재 역시 보험계약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갖고 운용하는 점에서 두 기업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두 회사는 지난 4년간 연평균 누적 자산가치 증가율이 30%로 비슷하며 오히려 1998년부터는 삼성화재가 벅셔 해서웨이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 적도 있어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워런 버핏이 가장 강조하는 자산가치(book value)를 기준으로 보면 벅셔 해서웨이가 꾸준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화재는 다소 변동성이 높은 게 흠이라고 지적했다. 콜린 데이비스 ABN암로 애널리스트는 "워런 버핏이 실제 삼성화재 주식을 살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삼성화재가 워런 버핏이 줄기차게 강조하는 투자원칙을 만족시키는 종목인 것은 분명하다"며 목표주가 9만7천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