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예방,체중 조절 등을 위해 즐겨 먹는 기능성 건강식품인 생식 중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돼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3일 시중에 유통 중인 40개 생식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식 상품시험' 발표에 따르면 '참활건강생식'(나눔생명과학연구소) '크로렐라생식'(김화란건강프라자) '태초발아생식'(동서바이오팜) 등 3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1g당 1천cfu가 넘게 검출됐다. 소보원 측은 "현재 식약청에서 개별 식품 법안으로 추진 중인 '생식의 식품 기준 및 규격 개정안'에 따르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수치를 '1천cfu/g 이하'로 규정했다"며 "소보원 자체 생식관련 전문위원회 결과에서도 똑같은 판단이 나온 만큼 이들 3개 제품은 위생 상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생식마을"(영동기능식품) "아침슬림생식"(공도바이오텍) "앨트웰허브순생식"(웰텍코리아) "크로렐라생식"(김화란건강프라자) 등 4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한민국생식협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9백억원 규모였던 생식상품 시장규모는 2001년 1천4백억원 2003년 2천1백억원 2005년 3천억원(추정)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보원 관계자는 "생식은 천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원료에 오염된 미생물이 제거되지 못한 채 최종 제품에 그대로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위생관리가 가공식품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관계 기관에 생식제품의 조속한 식품규격 마련을 건의하고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