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와 당의장 출마를 놓고 고민해 오던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13일 오는 4월 전당대회 당의장 경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인 정세균 의원의 독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소속 의원들,당원 대중과 더불어 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이념과 원칙,노선 등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은 4월 전당대회를 통해 보다 본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실현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의장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회견에 앞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회원 등 재야파 의원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내 재야파 중진인 장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당권경쟁 구도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의장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으론 장 의원을 비롯 친노직계 세력에서 문희상 염동연 김혁규 의원,개혁당파에서 유시민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구 당권파측에서 신기남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희선 조배숙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염동연 의원은 "지도부 임기를 현재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전당대회 출마때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노사모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연대가 오는 16일 발대식을 갖고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참여연대 의장이면서 노사모의 실질적인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명계남씨가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명씨가 직접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내 20여명의 초선 의원들이 국민참여연대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이 누구를 전략적으로 지지할지에 따라 당권경쟁 구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