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중 절반가량이 경기 불황으로 결혼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적령기 미혼 남녀 4백50명(남녀 각 2백25명)을 상대로 '불경기가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불경기로 결혼 일정을 조정했다는 응답자가 49.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35.8%는 결혼 일정을 미뤘고 13.5%는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들은 불황이 결혼 일정에 '별 영향 없다'(33.3%)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고 여성들의 경우 '조금 미뤘다'(29.3%)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결혼을 앞당기는 이유는 '정신적 안정을 위해'(33.7%)가 가장 많았고 '생활 안정'(27.7%)과 '취직 대신 결혼 선택'(13%),'어릴 때 빨리 결혼'(7.5%) 등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정신적 안정과 생활 안정을 결혼을 서두르는 주요 이유로 꼽은 반면 여성의 경우 취직 대신 결혼을 선택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