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기아차가 잠재 매물부담이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세계는 2.33% 상승한 30만7천원에 마감됐다. 기아차도 0.91% 오른 1만1천1백원으로 일주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세계 및 기아차의 종가는 2개월래 최고치다. 주가강세의 배경은 대규모 매물출회에 대한 부담해소로 풀이된다. 신세계의 경우 1999년과 2001년 각각 발행한 4백만주의 우선주가 작년 말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물량부담으로 27만5천5백원까지 떨어졌다. 4백만주는 발행주식의 3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위원은 "당시 우선주는 4만∼6만5천원대에서 발행돼 차익매물이 많을 것이란 우려감이 컸지만 실제 매물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도 매물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적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도 전날 현대캐피탈이 보유 중인 6백만주(1.8%)를 시간외거래를 통해 국내외 기관에 처분하며 잠재 매물부담을 덜어주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보유 중인 기아차 주식 중 1천8백82만주(5.4%)가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위배된다며 3년 내 처분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번 매각으로 남은 물량은 32만주에 불과해 사실상 물량부담이 해소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