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코스닥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등록 후 강세를 보이자 시중 부동자금이 대거 공모주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실시되는 4개사 공모주 청약에는 모두 2조5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시장에서 '준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인프라밸리가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7천7백80억원의 청약자금이 들어온 데 이어 이날 청약이 마감된 인터넷MBC와 서산에도 각각 6천5백80억원과 5백42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MBC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백16.03 대 1로 지난해 5월 에쎌텍이 기록한 7백16.79 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산의 평균 경쟁률은 1백61.47 대 1이었다. 여기에 이달 공모주 중 최대어로 꼽혀왔던 SNU프리시젼도 이날부터 공모청약에 들어가 공모 열기를 한층 달구고 있다. 청약 첫날인 이날 SNU프리시젼에는 1백77억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왔으며 14일 마감일까지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열기가 가장 높았던 지난 2000년대 초 당시 공모 투자자금 규모는 3조∼4조원에 달했다"면서 "이번달에는 SNU프리시젼에 이어 이엠엘에스아이 에이블씨엔씨 이노와이어리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공모를 앞두고 있어 자금유입 규모가 과거 활황기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기업의 증권사별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MBC(최종)△미래에셋 5백58.64 △교보 3백25.86 △삼성 1백33.15 한투 1백51.64 ◆서산(최종)△미래에셋 1백64.47 △교보 1백25.82 △굿모닝신한 73.73 ◆SNU프리시젼(첫날)△동원 9.58 △LG 9.64 △교보 7.04 △대우 16.17 △하나 5.40 △한화 6.10 △현대증권 9.19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