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탈북자 인권문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저지당한 사건과 관련,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13일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측의 해명 및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리 대사는 "한나라당 의원 일행이 중국 국내법을 존중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한나라당 의원단 4명의 기자회견을 저지한 것에 대해 적법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위해 중국에 온 김문수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단 4명 중 한명(김문수 의원)만이 주중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정식으로 방문했고 나머지 3명은 관광비자로 입국했다"며 "이들의 중국내 기자회견은 방문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측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더 진상을 조사해봐야겠지만 국회의원들에 대해 이런 식으로 한 것에 대해선 정말 외교적 결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영식·정종호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