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들은 13일 이해찬 총리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마련한 오찬간담회에서 통신업체들이 방송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통신·방송 융합'이 시대적인 흐름인 만큼 방송사업 진출을 막는 규제를 풀어달라고 건의했다. 또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활성화를 위해 지상파 재송신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도 콘텐츠산업을 활성화하려면 '통신·방송 융합'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방송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능형 아파트 건설에 대해서도 취득세 등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이용경 KT 사장은 IT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통신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흑자에서 IT부문이 차지한 비중이 매우 컸다며 IT업계가 해외시장 개척,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등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