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번달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인 3.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현재 장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고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를 더 낮출 경우 기대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박 총재의 콜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채권 금리(유통수익률)가 하룻새 0.3%포인트 가까이 급등락하는 등 요동을 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전 중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0.12%포인트 급락(채권값은 급등)했으나 콜금리가 동결된 데 이어 박 총재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되레 0.13%포인트 뛴 연 3.58%에 마감됐다. 국고채 5년물도 오전 중 0.14%포인트 떨어졌다가 오후에 0.14%포인트 뛴 연 3.88%로 마감됐고 10년물은 0.06%포인트 오른 연 4.38%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50전 내린 1천36원70전에 마감돼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