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900 돌파..삼성전자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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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시장의 촉매로 작용하며 지난 3개월간 이어오던 박스권을 뚫고 종합지수가 900선을 넘어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9.56P(2.2%) 오른 905.10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코스닥은 5.34P 오른 428.40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지수가 올랐다.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는 지난해 4월말 이후 처음.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결과가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해오던 악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 상승 탄력이 더해졌으며 외국인은 새해 들어 처음으로 1천억이 넘는 순매수로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913억원과 1천8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3천915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천676억원 순매수.
삼성전자가 6.1% 오르며 47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이밖에 LG필립스LCD(5%),LG전자(4.1%),한국전력(3.2%),신한지주(5.7%) 등이 크게 올랐다.그러나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가 강보합에 그쳤으며 KT&G,대우조선해양 등은 주식값이 떨어졌다.
한편 증권사의 부정적 평가가 잇달아 나온 삼성중공업과 CJ도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LG카드는 하한가 근처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에서는 하나로텔레콤,LG텔레콤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그러나 거래소 상상장심사 지연 소식이 전해진 다음은 1.8% 내렸고 LG홈쇼핑,CJ홈쇼핑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ABN암로가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이 나란히 상승했고 와이브로 관련주인 포스테이타와 에이스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소에서 45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274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은 연속 이틀 상한가 종목수가 100개를 상회한 가운데 537개 종목 주식값이 올랐다.하락 종목수는 289개에 불과.
굿모닝 김 연구원은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애플,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표적인 IT기업들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외 IT기업의 펀더멘탈 변수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비관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한 해소과정이 주가 흐름에 탄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