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거래소행 물건너갔나 ‥ 거래소 상장심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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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인터넷 대표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거래소 이전이 '퇴짜'를 맞았다.
다음은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15일 증권거래소로의 이전 상장을 신청했지만 수익성 전망에 대한 우려로 심의가 연기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음은 매출액 등 외형적인 상장 요건은 모두 충족시키고 있지만 라이코스 인수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회계법인의 검토를 거친 올해 1분기 재무제표를 살펴본 뒤 이전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수익 전망 불투명을 내세워 코스닥기업의 거래소 이전을 막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오는 4월 하순께에나 다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다음의 실적 악화 전망을 감안하면 이전이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대신증권 추정에 따르면 다음은 작년 4분기에 92억원의 경상손실을 냈다.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이자 부담과 5년간의 영업권상각을 감안하면 올해도 경상손실이 불가피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