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컨소시엄이 동아건설 파산채권 1조2천억원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동아건설이 회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WS는 동아건설을 회생시키기 위해 동아건설 채권 매각 입찰에 참가한다고 수차례 언급해 왔다. WS 관계자는 "동아건설은 비록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와 파산이 선고됐지만 브랜드 가치가 높아 회생시킬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법원에 파산중단에 대해 질의해 긍정적 답변도 받았다"고 말했다. WS는 동아건설 채권의 3분의 2이상을 확보해 채권자집회를 열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동아건설을 다시 살린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산절차는 파산회사의 자산을 현금화시켜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채권자들이 동의하면 파산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 파산 절차를 밟던 회사가 살아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최근 건설회사 한양의 사례가 있다. 보성건설 컨소시엄은 2001년 파산선고를 받은 한양의 채권을 사들여 2003년 9월 법원에서 파산 폐지 결정을 받은 뒤 지난해 2월 회사를 인수했다. 그러나 WS컨소시엄이 과연 동아건설 파산채권을 3분의 2까지 사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1차 입찰에서도 무려 8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컨소시엄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WS컨소시엄이 입찰서류 등에서 미비한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산채권을 추가 매입할 수 있을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