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IT 대표주들이 오랜만에 동시에 추천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심리적인 저항선이던 900선이 지난 주말 단숨에 돌파되자 장기소외된 IT주가 다시 빛을 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 또 신한지주 삼성증권 등이 여러 증권사에서 동시추천을 받아 금융주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00 돌파의 선봉장 역할을 한 삼성전자는 실적바닥을 다졌다는 공감대 속에 과감한 올 투자계획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이닉스도 반도체값 단기저점 형성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4분기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불구하고 2개사에서 추천을 받았다. 휴대폰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IT주 중 실적 불확실성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신한지주 기업은행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금융주도 대거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신한지주는 자회사인 조흥은행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에 따라 복수추천됐다. 기업은행은 다른 은행주에 비해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삼성증권은 가장 많은 3개사에서 동시에 추천받았다. 증권산업 규제완화 조치의 수혜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이용도가 높은 대신증권도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주를 입을 것이란 진단이다. 현대모비스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등 '굴뚝 우량주'도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는 차량노후화 현상 심화에 따른 부품교체 수요증가가 영업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한진해운은 벌크선운임 상승전환,한진중공업은 원재료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게 추천사유다. 이밖에 SK케미칼 종근당 중앙건설 등도 재무구조개선 등을 재료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에선 IT부품주들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피앤텔은 휴대폰 판매증가의 수혜종목으로 꼽혔다. 휴대폰 윈도 전문업체인 태양기전은 높은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앤텍도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버용 부품의 삼성전자 납품증대에 따라 유망종목에 올랐다. 또 TFT-LCD 관련주인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디엠에스 에프에스티 등도 대기업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MP3제조업체인 레인콤,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유엔젤도 투자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4분기에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낸 CJ홈쇼핑은 유통주 중에서 유일하게 추천종목에 올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