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신약 전쟁을 벌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부광약품 등이 발기부전 치료제,위궤양 치료제,B형 간염치료제 등 신약을 잇따라 내놓고 그동안 이 시장을 석권해온 다국적 제약사에 도전한다.


동아제약은 지난 98년 개발에 들어간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에 대한 임상을 2월까지 끝내고 이르면 9월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DA-8159는 복용 후 30분 만에 약효가 나타나고 약효 또한 12∼20시간이나 지속되며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는 그동안 비아그라 레비트라 시알리스 등 다국적 제약사 3개 제품이 연간 6백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왔다.


유한양행은 소화성 궤양 치료제 레바넥스에 대해 1분기 중 신약 허가를 신청하고 하반기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바넥스는 약효가 빨리 나타나면서도 오래 지속되고 독성도 거의 없으며 값싸게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화성궤양 치료제의 국내 시장은 4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시판 첫해에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B형 간염치료제 클레부딘을 올 상반기에 내놓는다.


클레부딘은 기존 제품과 달리 약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상당기간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등 약효가 우수해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5백5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토종의 공세에 맞서 다국적 제약사들도 신제품을 대거 발매,반격에 나선다.


한국화이자는 체중 증가와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적은 '자이프라시돈' 성분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 '젤독스'를 내놓는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치료제 '스피리바'와 급성 아스페르길루스증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항진균제 '브이펜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한독-아벤티스와 사노피신데라보가 합병돼 새로 출범하는 한독-사노피-아벤티스는 1일 1회 주사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와 주름살 개선제 '스컬트라',사마귀 제거제 '와트너'를 내놓는다.


한국MSD는 고지혈증 치료제 '이지트롤'과 고혈압치료제 '코자플러스에프'를,한국로슈는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을,한국쉐링은 혈액종양 치료제 '제발린'과 고혈압치료제 '벤타비스'를,한국노바티스는 면역 억제제인 '써티칸'을 각각 선보인다.


김문권·임도원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