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에 2년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과 강풍, 추위가 한꺼번에 몰아닥쳐 도로와 공항, 뱃길이 완전히 통제되는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내린 눈이 영하 3도에 이르는 추위에 도로위에 얼어 붙으면서 시내 주요간선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오후 1시 현재 도로 62곳이 이날 오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완전히 막혀 오전 11시를 기해 김해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부산과 남해를 잇는 연안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지역에 오전 8시께부터 굵은 눈발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1시 현재 평균 2.8㎝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늦게까지 눈이 계속 내려 지역에 따라 최고 5-8㎝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갑작스런 눈에다 최저기온이 영하 3도에 이르는 추위까지 겹치면서 부산시내 주요도로가 빙판길로 바뀌면서 도로 62곳에 차량통행이 완전히 금지되고 있으며 차량통행 금지구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부산 북구와 동래구를 잇는 만덕1터널 양방향 통행이 오전 9시부터 완전 통제되고 있으며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광안대로도 오전 10시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2시간만에 운행이 재개됐으나 눈이 계속 내려 오후께 다시통행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얼어붙은 도로에서 교통사망사고도 발생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부산 북구 만덕1동 만덕성당-만덕중학교 내리막길에서 강모(48)씨가 몰던 지게차가 맞은편에서 올라오던 김모(63.여)씨를 덮쳐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또 시내 도로 곳곳에서 빙판길 접촉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운행중인 차량들은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아예 차를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시킨 채 운행을 포기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김해공항에도 오후 1시 현재 3㎝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려 오전11시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완전 금지되고 있다. 기상악화와 항공기 이.착륙 금지조치로 오전 10시 도착예정이던 김포발 대한항공[003490] KE1109 편이 결항되는 등 오후 1시 현재 모두 30편의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활주로에 눈이 쌓여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자 공군과 공항공사 직원들이 비상동원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다 강풍과 기온강하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설주의보와 풍랑주의보로 바닷길도 꽁꽁 묶여 부산과 거제를 잇는 연안여객선26편의 운항이 이날 오전부터 완전히 금지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시청과 16개 구.군의 전 공무원 1만5천여명을 동원,제설작업 등 비상근무토록 하고 있으며 부산경찰청도 교통과와 방범순찰대 직원 등이 교통통제 등 현장근무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 재난종합상황실 관계자는 "눈이 내려 도로에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는등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많은 도로가 얼어붙어 이면도로나 경사로에서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