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영국계 헤르메스펀드에 이어 미국계 사모펀드인 워버그핀커스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16일 LG카드의 2대주주였던 워버그핀커스가 신용카드 사태가 본격화된 2003년 10월을 전후해 보유주식(약 19%)을 모두 처분한 것과 관련,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시 워버그핀커스의 한국 대표인 황성진씨가 LG카드의 사외이사였기 때문에 사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앞서 당시 LG카드 최대주주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벌였다. 금감원은 그러나 "당시 LG카드 주주들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