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고배당주를 팔지 않고 지금까지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기쁨이 두배로 커졌다.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배당주들의 주가가 보름만에 배당락 이전으로 회복돼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고배당 우량주로 구성된 배당지수(KODI)는 작년말 배당락이 발생한 12월29일 이후 1월7일까지 약세를 보인 뒤 상승세로 반전,지난 14일에는 1,76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배당락 이전보다 3% 가까이 오른 것이다. 배당지수 구성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4∼5%선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고배당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배당수익에다 시세차익을 합쳐 7∼8%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0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대표적 고배당 대형주인 한국전력의 경우 배당락 이후 주가가 한때 8% 가까이 하락했으나 최근 연일 상승,배당락을 곧바로 회복했다. 14일 종가는 2만8천3백원으로 배당락이전 수준보다 2.7% 웃돈 상황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배당금은 주당 1천2백50원으로 현 주가대비 수익률은 4.4%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작년말 배당기산일인 12월28일 이 종목을 매입,현재까지 팔지않은 투자자는 보름여만에 7.1%의 수익률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밖에 KT KT&G 금호석유 KCC 한진중공업 대한가스 동국제강 대신증권 신세계건설 등도 현재 주가가 배당락 이전보다 상승,배당주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안정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면 배당수익과 시세차익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투자원칙이 입증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