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외곽단체인 국민참여연대(국참련)가 16일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활동에 돌입한 국참련은 그동안 16개 광역권 지역발대식을 통해 전국 2백43개 지역조직을 갖췄고,기간당원 2천2백여명을 확보했다. 특히 참여한 현역 의원수가 교섭단체가 가능한 30여명으로 사실상 '당내당'의 위용을 과시했다. 국참련은 이날 대회에서 소속 회원 2천여명이 오는 4월2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대의원과 중앙위원,당원협의회장,여성위원장,청년위원장 등 각종 당직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밝히는 등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명계남 의장은 "내부회의에서 회원들이 요구했고,필요하다면 거절할 수도 없다"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명 의장은 또 "국민 속에 참여정부 정신을 확산시켜 앞으로 탄핵사태,신행정수도 위헌결정 등 왜곡된 굴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력할 것"이라며 "당원들 사이에서 (서로) 손가락질하거나 동지애에 칼을 꽂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주축으로 열린우리당내 당권파 일부가 가세한 국참련이 여당의 당권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키로 함에 따라 당장 4·2 전당대회의 판세는 물론 당내 역학구도와 차기 대권후보 경쟁 구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