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에서 이른바 달러 캐리트레이드 청산 매물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 강세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화두 ‘달러 캐리 트레이드’ 에 대한 검증 결과 실체는 존재하나 달러 약세가 반드시 캐리트레이드를 촉발시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아시아 증시 하락 효과가 변곡점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했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란 초저금리인 달러를 매도하고 반대 포지션에서 아시아(또는 원자재나 아시아 외환)주식을 매수하는 기법으로 달러 강세 반전시 매도했던 달러를 사들이고 매수했던 아시아 주식을 팔아치움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만들어 낸다. 골드만은 과거 달러 약세를 보였던 1구간(2003.4.7~6.16)과 2구간(2003.9.3~10.24) 동안 달러 약세에 따른 아시아 증시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3.11.6~2004.2.17 동안의 3차 달러약세기에는 아시아 주가(예:한국 +12.0%)와 환율 그리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했으며 바로 이어진 달러 강세 반전기간(2004.2.17~2004.5.14)동안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아시아 주가((예:한국 -13.1%)와 외환 등이 내리막을 걸어 캐리 트레이드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10월13일 부터 연말까지 보였던 가장 최근의 달러 약세기에는 주식보다 외환과 원자재 상승이 더 높았다고 지적.즉 최근 달러약세기에 유입됐던 아시아 주식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았던 만큼 청산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며 연초 달러 강세시 상당 물량이 이미 해소된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은 “추가적 달러 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그에 따른 아시아(호주 제외)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하고“외환 변수에 민감한 일부 주식만이 영향을 받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고정환율제나 위안화 절상 투기심리로 캐리트레이드 유입이 컸던 만큼 청산시 부정적 시장으로 분류된 홍콩과 중국 증시마저 위험 욕구 상승(=주가 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