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자형 장기불황 빠졌다" 84% .. 기업.언론인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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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기와 관련,기업인들과 경제분야 언론인들의 84%가 'L자형' 장기불황에 빠진 것으로 진단했다.
16일 서강대 경제연구소와 사단법인 오피니언 리더스 클럽(OLC)이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운영하는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OLP)회원 1백35명(기업인 74명,언론인 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4%(1백14명)가 '현재 국내 경기는 장기불황을 나타내는 L자형에 빠져 있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15.6%(21명)는 '완만한 회복세의 U자형'으로 평가했고,'빠른 회복세의 V자형'이라고 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L자형 장기불황'으로 진단한 사람들 가운데 23.7%(32명)가 '끝이 처진 L자형(L자형에서 경기가 더 나빠지는 경기흐름)'이라고 응답하는 등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작년과 비교한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65.2%(88명)가 '더 나빠진다'고 예상해 '비슷할 것'(26.7%)과 '다소 좋아질 것'(8.1%)이라는 전망을 훨씬 앞질렀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3%대'가 59.2%(80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대(26.7%) △2%대(8.9%) △2%대 미만(3.7%) △5%대(1.5%) 순으로 나왔다.
내수와 고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경제성장률로는 응답자의 53.3%가 '5%대'를 꼽았고 6%대(27.4%)와 7%대(9.7%)를 언급한 사람도 상당수였다.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시점으로는 올해 4분기(34.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내년 2·4분기 이후(27.4%)△내년 1·4분기중(19.2%)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대내 변수로는 △정부의 정책혼선 및 리더십 부재(57%)와 △민간소비 회복 부진(28.1%)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