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이 J-POP 가수로의 완전무장을 마쳤다. 노래 댄스 뮤직비디오 스타일 등 일본 최고의 스태프가 뭉쳐 한국에서와는 전혀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계획적으로 추진, 시험대에 오를 일만 남았다. 오는 2월 23일 일본 레코드사 언리미티드에서 발매되는 세븐의 첫번째 싱글 타이틀곡 제목은 `히카리'(광:光). 세련된 J-POP 댄스곡으로, 싱글 음반 작업을 위해 하마자키 아유미 등 일본 히트 가수의 곡을 쓴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싱글 음반 수록곡 3곡 중엔 국내에서 발표한 디지털 싱글 `크레이지'도 수록, 암흑세계의 배틀 형식으로 제작해 국내에서 선보인 뮤직비디오 역시 일본 전파를 탄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대부분 CG 작업으로 이뤄져 억대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세븐은 보아의 4집 타이틀곡 `마이 네임'과 싱글 `록 위드 유'를 비롯 일본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것으로 유명한 마스시 무토 감독과 11일 촬영을 마쳤다. 마스시 무토 감독은 일본 도쿄 인근 A스튜디오에서 하루만에 촬영을 마친 후 "안무 비디오를 먼저 보내긴 했지만 10일 맹연습으로 안무를 마스터한 세븐의 역량에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13일까지 일본에 체류하며 안무와 싱글 음반 준비를 한 세븐 역시 "비주얼 중심으로 촬영했는데 신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일본 진출은 급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라 1년 넘게 단계적으로 추진한 만큼 일본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타일리스트 역시 일본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최고 베테랑을 붙였다. 비밀리에 추진중이어서 구체적인 의상 컨셉트는 아직 비공개. 한국과는 문화가 다른 만큼 한국에서 선보인 1, 2집 때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이 강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가요계와 언론은 세븐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역시 2월 16일 일본에서 음반을 발표하는 비와 한국의 투톱 스타라는 사실은 물론, 세븐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함께 작업한 일본 스태프는 "세븐은 한류 붐을 타고 너도 나도 진출에 편승하는 케이스가 아니다. 보아 만큼 치밀하게 준비한 프로젝트여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