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에 `점포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할인점 업계의 경우 업체간 과잉 출점 경쟁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는 점포까지 생겨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영업이 부진한 서대구점을 물류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대구점은 오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문을 닫는다. 롯데마트가 점포를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2003년 문을 닫은 부산해운대점은 현재 직원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와 함께 부산 사하점과 천안점 등 영업부진 점포에 대해서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별도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대도시 도심과 주거 밀집지역, 지방 중소 도시에 영업면적 1천500평 이하의`지역밀착형' 점포(Neighborhood Mart)를 열어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할인점 킴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뉴코아는 지난해 킴스클럽 평촌점을 매각했으며 강남점, 분당 야탑점, 순천점 등 핵심 점포 3곳만 할인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계 할인점 업체인 까르푸는 앞서 지난 2003년 영업이 부진한 부산 사상점을 폐점했으며, 신세계 이마트가 현재 사상점을 임대 운영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부산.경남지역 할인점인 아람마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백화점과 까르푸는 상품권 공동 사용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업체마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도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