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미니 스커트를 입으면 체감 온도가 2도 떨어져 자칫 잘못하면 냉증(冷症)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솝한의원(www.aesopclinic.com) 이명덕 원장은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체감온도가 2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복부가 차가워지면 인체의 균형감각이 깨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미니스커트로 멋을 내고 싶다면 가능한 타이즈를 두꺼운 것을 입거나 외출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소재도 청이나 면보다는 울과 같은 두꺼운 것이 낫다"고 말했다. 냉증은 허리 발 손 등 신체 일부분이 차게 느껴지는 현상으로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복부가 차가우면 생리불순,생리통이 생기며 불임이나 유산,자궁근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냉증이 심하면 어깨 결림도 올 수 있다. 만약 아무런 이유 없이 겨울철에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면 하복부 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원장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헤어드라이기로 발과 허리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바닥 중앙을 볼펜과 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겨울철 냉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생강차 인삼차 당귀차 등이 있다. 당귀차는 혈액을 보충하면서 강화하는 작용을 하는데,뿌리 5∼8g을 달여서 하루 2∼3회씩 열흘 정도 복용하면 몸의 양기를 북돋워 냉증에 도움이 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