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20~30대 초반 눈밑지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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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노화 현상으로 인해 중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눈밑(하안검) 지방이 20∼3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완피부과(www.skinlaser.co.kr)가 지난 1995년부터 10년 동안 눈밑 지방제거 수술을 받은 3천9백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96년에 전체 환자의 15%선에 불과했던 20∼30대 초반의 눈밑 지방 환자가 2003∼2004년엔 35%로 무려 20%포인트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게다가 이들에게서 눈밑 피부가 검게 보이는 현상인 '다크 서클'(dark circle)이 2명 중 1명 꼴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김성완 원장은 "눈이 자주 피곤하면 눈 아래에 있는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하면서 탄력성을 잃어 이곳에 지방이 고여 불룩하게 솟아오른다"며 "다크 서클의 경우에도 피로하면 혈액 내 이산화탄소가 많아져 정맥혈이 검게 보이게 되는데 젊은 사람은 피부가 얇아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눈밑 지방이 있는 사람 중에는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갑상선기능 항진증 환자가 4.5%에 달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3.5%),천식(2%),신장기능 이상(1%) 환자도 많았다.
눈밑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외과적 수술과 레이저 시술법 등 두 가지가 있다.
외과적인 방법은 눈꺼풀 바로 아래쪽의 피부를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다.
레이저 시술법은 레이저 빛을 이용해 눈 안쪽 결막을 1∼1.5cm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레이저 시술법은 통증과 출혈이 적고 시술 후 외관상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어 최근 피부 레이저클리닉뿐 아니라 성형외과에서도 많이 시술되고 있다.
특히 레이저 시술법은 눈밑에 주름이 없고 지방만 축적된 경우에 효과적이다.
1차적으로 눈밑 지방을 외과적으로 절제한 후 제거했는데 다시 지방이 축적된 경우,비대칭적으로 잘못된 수술 환자를 교정하거나 재수술할 때도 유용하다.
또한 피부가 외과적으로 절제할 여유가 없어 수술을 하면 눈이 뒤집힐(안검외반증) 가능성이 있는 환자나 켈로이드성 피부 체질환자에게 레이저 시술법이 적합하다.
반면 지방 축적이 많거나 피부가 많이 늘어진 중년,노년층의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하안검지방 제거 후에 주름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교정치료 및 추가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