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무대에서도 잘 할 자신 있어요. 그만큼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나를 믿어요." 17일 오후 5시 안양 중앙공원 지하주차장에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들어섰다. 두꺼운 점퍼를 입고 나타난 이들 중 한명이 '인라인 요정' 궉채이(18.경기 동안고2)였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나타난 궉채이는 청계산 등반 훈련을 마치고 트랙연습을 하기 위해 훈련장인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는 길이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문 2관왕에 오르며 대표적인신세대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궉채이는 올해부터 시니어무대에 데뷔한다. 주니어 무대와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시니어 무대에서 궉채이는 성공적으로데뷔할 것을 자신했다. --전국체전 때 입은 부상으로 한달 정도 입원헀는데 지금은 괜찮은가.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 --시니어 부문은 선수들의 체격과 기술이 주니어보다는 월등한데. ▲시니어 무대에서도 잘할 자신 있다. 시니어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체력과 기술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어떻게 하는가. ▲아침 7시에 요가 훈련부터 시작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오후 2시부터 청계산에서 산악훈련을 하고 오후 6시부터는 트랙훈련을 한다. --힘들지 않은가. ▲힘들지만 오랫동안 해왔고 시니어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만큼 훈련을 더충실히 해야한다. --이제 스포츠스타를 넘어 대중문화 스타로 부상한 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운동선수 궉채이로 기억되고 싶다. 시작도 운동선수 궉채이고 끝날 때도 운동선수 궉채이로 남고 싶다. --지난 가을 이후로 오락 프로 등 방송 출연 요청이 많았다고 하는데. ▲박성일 코치님이 중간중간에 출연 요청이 들어왔는데 거절했다고 말씀하신다. 몇 개 프로 빼놓고는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운동선수이고 훈련 때문에출연할 시간이 부족하다. 스포츠뉴스 등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는 괜찮다. --최근 광고 및 방송 출연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주변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않는가. ▲길거리 지나갈 때 등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다. 하지만 매일 훈련 일정으로꽉 짜여 있어 사람들과 부딪칠 기회가 별로 없다. --지난해 9월 인터뷰했을 때보다 말재주가 많이 늘었는데. ▲그렇지 않다(쑥스럽게 웃으며). 그렇게 본다면 그 후 인터뷰를 많이 해서인거 같은데 비슷한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잘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 같다.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하고 싶은 일은. ▲아직 까진 운동에만 집중해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여행을 다니고 싶고 마음껏 쉬고 싶다. 대회 참가차 여러 나라에 다녀왔다고 친구들은 부러워하는데대회만 치르고 한 번도 놀아본 적이 없다. --2012년 올림픽에서 인라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그때면 26세인데... 8년이나 뒤 일인데 금메달 따면 좋겠다. --자신만의 강점은.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운동했다. 그만큼 자기 관리 등을 잘할 수 있다. (안양=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