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스라엘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한국과의 경제·산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부총리 겸 산업·통상·노동부 장관은 1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열리는 한·이스라엘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간 FTA를 공식 의제로 협의키로 한국정부와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구성된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와 FTA를 발효한 만큼 한국은 이스라엘과의 FTA를 통해 북미 시장의 추가 공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메르트 부총리는 "한·이스라엘 간 산업·기술개발 협력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이스라엘이 기술 우위를 가진 생명공학 신소재 항공·우주 등의 하이테크 기술과 한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생산기술이 결합되면 세계시장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모토로라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들이 대부분 이스라엘에 R&D(연구·개발)센터를 둘 정도로 이스라엘의 R&D 투자환경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중동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대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