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정몽준 현 회장(54)이 재선임됐다.


정 회장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유효표 23표를 모두 얻어 4년임기의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이로써 4선에 성공한 정 회장은 취임 인사를 통해 "4년 간 열심히 한 이후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200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유치와 유소년 축구 등 '풀뿌리 축구'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임에 성공한 소감은.


"지난 10년 간 대표팀의 위상이 높아지고 협회 재정이 건전해지는 등 우리나라 축구계가 내실있는 발전을 한 것 같다. 그만 둘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지만 향후 4년 간 열심히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4년 후에는 국민 전체에게 존경을 받는 믿음이 가는 분이나 독일의 베켄 바우어 같은 축구 전문인이 이 자리를 맡아 잘 할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4년 간 해야 할 일은.


"축구협회를 법인화하는 문제는 대의원 총회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위원회 산하에 새로 기술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2007년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축구외교를 위한 향후 계획은.


"현재 대한축구협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축구를 위해 힘을 쏟느라 상대적으로 아시아 축구나 세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아시아 및 세계축구의 발전을 위해 좀더 노력하겠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