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뮤지컬의 본고장인 런던 웨스트엔드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DTZ는 전 세계 44개국 1백13개 상업지구의 사무실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런던의 번화가이자 극장 밀집지역인 웨스트엔드의 임대료(1인당 사무공간 기준)가 연간 1만9천3백30달러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2위는 프랑스 파리(1만5천5백20달러),3위는 런던 금융가인 시티지역(1만5천2백80달러),4위는 미국의 워싱턴DC(1만4천2백50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도쿄는 6위,뉴욕은 8위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힌 런던 웨스트엔드의 임대료는 파운드화 강세 등으로 전년 대비 16% 인상됐다. 워싱턴DC의 경우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임대료 상승률이 25%에 이르며 지난해 9위에서 5단계나 뛰어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유럽 도시들의 평균 임대료가 북미지역에 비해 41% 비쌌다. DTZ의 엘스페스 로크헤드 이사는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런던과 서유럽 지역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대료는 4천3백70달러로,여전히 가장 싼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필리핀의 마카티와 오르티가스는 임대료가 각각 1천2백20달러,7백10달러로 세계 도시 중 가장 저렴했다. 이번에 조사된 1백13개 지역 가운데 49%는 올해도 임대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45%는 안정세를,6%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