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일반분양된 민간아파트의 가구당 분양가가 처음으로 평균 2억원을 넘어섰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해 분양보증 실적을 분석한 결과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일반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8만7천2백30가구,전체 분양가는 42조4천1백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의 20만6천8백84가구(분양가 39조6천6백22억원)보다 가구수는 9.5% 줄었지만 분양가 총액은 오히려 6.9%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민간 일반분양아파트의 가구당 분양가는 평균 2억2천6백51만원으로 전년(1억9천1백71만원) 대비 18.1% 상승하며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구당 평균 4억81만원 △인천·경기가 2억3천5백81만원 △대전 2억1천7백61만원 △충·남북 1억7천8백28만원 △기타지역(영·호남,강원 등) 2억1천6백59만원 등이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분양보증은 아파트 분양계약자 보호를 위해 주택건설업체가 일반분양(입주자 모집) 직전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보증상품이어서 민간 주택공급시장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준다"며 "서울의 경우 땅값·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보니 가구당 평균 분양가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서울이 1만1천62가구로 전년대비 18.5% △인천·경기가 6만2천4백95가구로 4.5% △대전이 8천8백37가구로 24.3% △기타지역(영·호남,강원 등)이 6만6천3백99가구로 23.8% 각각 줄었다. 반면 충·남북은 3만8천4백37가구로 전년대비 1백43.7% 늘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