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현대건설 ‥ 거침없는 상승 '스타주'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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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명가(名家)'
증시에서 현대건설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불린다.
부실기업이란 딱지를 떼고,완벽한 '스타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5월 6천80원이었던 현대건설 주가는 이달 18일 1만7천8백원으로 1백92% 수직상승했다.
최근 수주추이를 보면 이같은 평가에 수긍이 간다.
작년 4분기 공공부문 공사수주실적은 7천억원.작년초부터 9월말까지 수주한 물량(9천2백억원)의 75% 규모다.
토목부문은 4분기 수주실적이 5천7백억원으로 3분기까지 누적치를 웃돌았다.
턴키공사는 4천3백억원으로 3분기 누적치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동원증권은 수익성이 높은 토목과 턴키부문의 수주 증가세를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대형건설업체간 수주경쟁이 치열한 이 부문에서 현대건설이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원증권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데다 외국인 지분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5.0배로 대형건설업체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
업종대표주이나 외국인 지분율이 10%에도 못미쳐 향후 외국인의 매수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증권은 "2조원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15~16단계 공사를 비롯 해외공사 수주 가능성이 높아 올해 국내외에서 8조원 상당의 신규수주가 예상된다"며 "정부의 뉴딜정책과 부동산규제 완화 등으로 건설경기의 회복세도 기대되고 있어 주가는 추가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이창근 연구위원은 "실적호전에 M&A(기업 인수·합병)재료까지 가세하면 주가는 상당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