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국인들이 하루 1천억원대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자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유지해온 이유 중 하나는 세계 경기의 하강 폭과 전환시기가 불투명하다는 단순히 경기 순환론적 시각이었다. 특히 미국이 빠르게 단기 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 장기금리가 연 5%대로 치솟고 이 때 미국 소비가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OECD 경기선행지수가 완만하나마 상승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전환이다. 미국 제조업 생산도 최근 상승세가 완연하다. 최근 일본의 기계 주문이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이며 증시가 작년 4월 이후 삼각수렴형 조정 국면을 이탈해 가고 있는 것도 의미있는 변화다. 미국의 경기조정과 중국 경기하강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될 때마다 외국인들의 장세 참여는 증가할 것이다. 비미국 지역으로의 자산배분 이동은 중장기적 대세다. 긴 호흡을 갖고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