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주는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제일은행 매각 후 저평가 부각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 등으로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수급과 실적이 모두 호전되고 있어 앞으로 10% 이상 추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1.06% 오른 195.30으로 마감,나흘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3번 도전했다 돌파에 실패한 195포인트의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했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이 0.93% 상승한 4만3천5백원으로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신한지주는 2.17% 오른 2만5천9백50원에 마감됐다. 이외에도 우리금융(2.26%) 하나은행(2.10%) 등도 오름폭이 컸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부양과 이에 따른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주의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가격이 순자산가치의 1.9배에 달했던 것을 계기로 은행주의 저평가 상태가 부각된 결과"로 풀이했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개인대출과 카드,대기업대출 부실을 정리한데 이어 올 1분기 안에 중소기업 부실 문제만 해결된다면 은행주의 실적을 악화시킬 요인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며 "이런 점에 주목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최근 증가하면서 은행주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의 상승 추세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1.4배,하나은행과 우리금융은 1.1배로 높아졌으나 아직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전문가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은행 등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